Login

BC주 빈집세-투기세 효과 ‘톡톡’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16 14:17

밴쿠버시, 임대 매물 50%가량 증가...임대료는 ‘요지부동’



빈 집 임대를 강제하기 위해 도입된 BC주 빈집세(Vacancy Tax) 정책이 주택시장 안정화 및 당초의 목적대로 임대 매물 재고를 늘이는 등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어 메인랜드 재산 관리인과 부동산 중개인 등은 주택 소유주들이 투기세와 빈집세를 피하기 위해 집을 비워둔 채 방치하지 않고 있어 임대 매물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밴쿠버 시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비워 둔 채 방치할 경우 BC주의 두 가지 세금 이외에 시의 또 다른 주택 세 정책인 빈 집세(EHT:empty-home tax)를 납부해야 하는 ‘3중 과세’에 직면하게 된다.  

부동산 업계는 “임대 주택 공급이 50%가량 증가하면서 임차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커졌다. 이로 인해 밴쿠버시 외곽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매물 증가로 임대시장이 활성화되자 부동산 회사들은 소유주들에게 당분간 주택을 보유한 채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설 때까지 기다리도록 권고하는 한편 신규 분양 콘도 매물을 확보, 임대 사업을 벌이는 회사까지 발족시키고 있다.

캐나다 서해안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개방형 주택 형태인 레인웨이 하우스 건설업체 관계자는 빈집세를 피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객 상담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가 임대 시장을 활성화시키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레인웨이 하우스를 임대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심지어 노스 밴쿠버의 고급 주택 소유주들은 집이 팔리지 않자 빈집세를 피하기 위해 임대 시장에 내놓거나 세컨드리 하우스 지하실을 임대용으로 개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스카이트레인과 같은 대중 교통망이 갖춰진 지역의 프리세일 콘도나 신축 주택을 전매하지 않고 매입해 이를 임대하고 있다. 현재 밴쿠버 다운타운의 1 베드룸 임대료는 월 2천100달러 정도다. 

밴쿠버시도 주택에 지하실을 포함한 새로운 임대 유닛을 추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상태다. 

밴쿠버와, 리치몬드 등 메트로 밴쿠버 한 임대사업자는 “주 고객이 외국인인데 마감 시한까지 집을 임대했다는 적절한 서류를 제시하지 못한 고객들의 민원 처리가 현재 주된 업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는 결국 추후 임대 매물 공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밴쿠버 시의 최근 빈집세 보고서에 따르면 6231채의 조사 대상 주택 소유주 가운데 331명이 빈집세를 이행하지 않아 세금 납부 통지를 받았다. 

빈집세로 거둬들인 총 세수는 첫 해인 2017년 620만 달러를 포함, 3천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중 1천740만 달러는 현재 미납 상태다. 

그러나 임대주택 재고는 증가했지만 실제 임대 시장,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의 1 베드룸과 2 베드룸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빈집세와 투기세 등 방치된 빈집을 임대로 강제로 내놓게 하는 조세 정책이 궁극적으로 원래 취지에 맞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며 “주택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 투자 목적의 주택 소유주들은 이를 매각할 것이기 때문에 임대 매물도 사라지게 된다. 악화된 임대시장 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임대 목적의 주택개발을 장려하는 정부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시, 임대 매물 50%가량 증가...임대료는 ‘요지부동’
빈 집 임대를 강제하기 위해 도입된 BC주 빈집세(Vacancy Tax) 정책이 주택시장 안정화 및 당초의 목적대로 임대 매물 재고를 늘이는 등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어...
7월 매물 37% 팔려...초봄보다 20% 증가
8월 분양율이 추후 상승여부 ‘잣대’ 될 듯
지난달 메트로 밴쿠버 주택시장이 2천500채 이상 팔리면서 반등 조짐을 보인 것과 함께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프리세일(전매) 시장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LS...
로어 메인랜드 주도로 지난해 대비 12.4%나 증가
BCREA 보고서
로어 메인랜드 지역의 주도로 지난달 BC주의 주택 매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 부동산 협회(BCREA)가 지난 13일 발표한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BC주에서 총 7930채의...
여름 비수기 불구 지난달 매매 2500채 돌파
콘도-타운홈 매물대비 판매비율도 20% 넘어서
REBGV 7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
주택 매매가 다시 2500채를 훌쩍 넘어섰다. 시장이 상승세냐 하락세냐를 판별하는 등록매물 대비 판매비율도 콘도와 타운홈의 경우 20%를 돌파했다.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여름...
가격 하락에 매물 큰 폭 감소...세수부족 메울 대안 모색
메트로 밴쿠버 주택시장이 올해도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기존 주택세율로는 주택세수가 줄어들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트로 밴쿠버 각 시 정부들이 이를...
3-5월 증가세서 -0.2%로 반전...하반기는 반등할 듯
CREA 주택시장 보고서
지난 6월 전국 주택 매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증가했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상승세가 BC주의 부진을 상쇄하는 시장 흐름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6월 들어 지난 3-5월까지...
올해 양극화 현상 연말까지 이어질 듯
몬트리올 시세 밴쿠버 1/3 불과 ‘매력적’
로얄 르페이지사 보고서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동부와 서부 지역 양극화 현상이 연말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로얄 르페이지사가 10일 발표한 캐나다 부동산 시장...
센트럴 코퀴틀람 꼽혀...트라이 시티, 써리 등도 인기
조로사, 메트로 밴쿠버 352개 지역대상 조사
주택 구매에 있어 지역 선정은 항상 어려운 과제다.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털고 반등의 조짐을 보이는 시기는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된다. 부동산 웹사이트인...
폴리곤 건설사…4베드룸 타운하우스, 768900달러부터 시작
밴쿠버 최대 건설사 중 하나인 폴리곤이 버크 마운틴 스마일링 크릭 지역에 단독주택 스타일의 멋진 타운하우스 ‘켄웰(kentwell)’을 선보인다. 폴리곤은 코퀴틀람 4700여개 이상의...
메트로 밴쿠버 6월 99만8700달러 기록...2년여만에 처음
REBGV 보고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전체주택 기준가격이 지난 2017년 5월 이래 처음으로 1백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의 6월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특급 리얼터 9명이 모인 한인 전문 ‘밴분양’팀 구성
23-44층 규모 총 5개 동…상가 및 데이케어 등 최첨단 편의시설 자랑 밴분양
최고의 조건, 최상의 유닛에 대한 우선 선택권 제공
밴쿠버 특급 리얼터 9명이 모인 메가 분양팀의 초대형 프로젝트 소코(SOCO)가 시작된다한인타운 중심지인 노스로드 지역에 130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소코(soco)의 분양은 현재 메트로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전체 37%... 리치몬드-써리 등도 30% 넘어
SFU 도시 프로그램 ‘주택 소유주 거주 여부’ 보고서
메트로 밴쿠버의 콘도 중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는 비율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유주가 거주하지 않는” 비율이 밴쿠버시와 UBC는 각각 46%와 49%로 절반에 가까울...
SAR 22%로 강세장 나타내...19곳 17% 넘는 ‘강보합세’
REW, 올 2-3월 메트로 밴쿠버 SAR 분석
메트로 밴쿠버 주택시장은 지난 5월부터 월 2천 채 이상 팔리는 등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개발 초기 단계, 현재 5개 다양한 스타일 오픈하우스 볼 수 있어
랭리 관문…프레이저 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
루프트탑 파티오에 핫텁까지 설치…완벽한 휴식 제공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주거공간이 선보여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프레이저 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스터플랜 커뮤니티이자 랭리 관문이 될 ‘레티머...
통계청…주택시장 매입행태 보고서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이민자들은 단독주택을 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1일 밴쿠버와 토론토 주택시장에서 이민자들의 매입 행태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중간크기 콘도 769 스퀘어피트 불과...20년전 비해 16% 줄어
높은 인구밀도 반영...토론토는 647스퀘어피트로 더 좁아
Better Dwelling 보고서
밴쿠버나 토론토 등 캐나다의 대도시에서 신축콘도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도시의 인구 규모를 반영해 볼 때 밴쿠버의 콘도 크기 축소 추세가...
올 들어 처음 매매 2천채 돌파...가격 하락세도 주춤
REBGV, 5월 주택시장 매매동향 보고서
지난 5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택매매가 올 들어 처음으로 2천채를 넘어섰다. 그러나 2000년 이래 가장 낮은 5월 매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10% 이상 인상...올해도 두자릿 수 전망
BC주 호텔 매매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이상 가격이 상승하는 등 ‘뜨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연례 호텔...
22만3천건으로 4.8% 감소...금액은 21만달러로 3% 증가
CMHC, 4분기 보고서
주택시장이 냉각되면서 모기지 대출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평균 대출 금액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신규 모기지 대출은 총...
매매도 증가세 흐름 이어가...신규등록도 늘어
CREA, 4월 보고서
   4월 부동산시장 하이라이트 .4월 전국 주택매매, 전달 비해 3.6% 증가 .연간 기준 4.2% 증가 .신규 등록매물 2.7% 증가 .주택가격 지수 연간기준 0.3% 하락 .전국평균...
 1  2  3  4